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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외래종 물고기와 전쟁 개시… 전문가는 비관적


태국이 외래종 물고기인 블랙친 틸라피아 개체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어류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수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자, 태국 정부는 포상금을 지급하며 이들에 대한 대규모 박멸 작전을 시작했다. 2월부터 8월까지 태국 전역에서 133만 2000㎏의 블랙친 틸라피아가 잡혔다.

 

블랙친 틸라피아는 중앙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민물고기로, 식용으로 적합하지만 생태계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작은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먹어 치우며, 번식력이 강해 빠르게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76개 주 중 19개 주에서 발견되고 있다.

 

태국 당국은 블랙친 틸라피아를 '가장 침입적인 종'으로 규정하고, 주민들에게 1㎏당 15바트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몰리고 있으며, 그 외에도 정부 측에서 천적을 호수에 방류하는 등 개체 수 조절을 시도하고 있다.

 

블랙친 틸라피아가 태국에 반입된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14년 전 대형 식품회사의 실험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해당 회사는 가나에서 수입한 블랙친 틸라피아가 모두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현지 방송에서는 이 지역에서의 확산이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친 틸라피아의 개체수 조절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태계 전문가들은 외래종 문제는 한 번 발생하면 근절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며, 태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악화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